처음엔 그랬다, 메밀은 일본이 우리나라의 인구를 줄이려고 전파한 음식 중 하나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고추가 그런이야기를 가지고 있듯 메밀도 그런줄 알았다.
그렇다. 주로 중국에서 전파되는 작물이 아닌 일본에서 전파된 작물 중 하나이다.
그래서 그런가? 일본에서 전파되었다고 하면 오해를 많이 일으킨다 그도 그럴것이 고추의 전파 자체가 처음엔 하나의 무기(=최루탄)로 들어왔다고 알려질만큼 깔끔한 전파는 아니였으니깐 말이다.
메밀에 특징에서 생긴 소문
메밀은 구황작물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구황작물로는 감자, 고구마가 있다. 메밀은 성장이 빠르고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구황작물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메밀은 독성을 포함하고 있어 잘못 먹으면 사람이 죽기도 하는 작물 중 하나이다. 메밀로 만든 냉면이나 소바의 경우, 무를 함께 먹는 이유가 그 이유 중 하나이다. 무는 메밀의 독성을 중화 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 그냥 먹으면 독성이 있어도 무와 함께 먹으면 착하디 착한 구황작물이 메밀인 것이다.
하지만 그 독성이 결국 일본을 미워하는 민족특성과 어울려 일본인들이 조선일들을 죽이려고 일부러 메밀을 퍼뜨렸다는 소문을 만들어 낸것이라고 본다.
비슷한 시기에 먹은 메밀
알고 보면, 조선과 일본은 메밀을 먹은 시기가 비슷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메밀을 먹던 시기에 메밀을 먹던것을 잊었고, 일본은 그것을 발전시켜 소바로 만들어 강점기시대때 다시 전파된것이다.
민족성 아닐까? 메밀은 처음부터 차게 먹은것은 아니다. 하지만 밥심을 중요시 하던 조선에서 메밀이 사라진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 아니였을까?(대신 보리밥이 더 맛있는게 증거?)
재사에도 쓰인 메밀
보통 곡식이 제사에 오르지는 않는다. 제사상을 곰곰히 생각해보자.. 과일과 생선, 고기.. 하지만 거기에 메밀? 곡식인 단팥죽과 마찬가지로 도깨비들이 좋아하는 음식중에는 메밀도 있다는 민간신앙으로 전라도 신안쪽에서는 메밀을 제사에 쓰기도 했다고 한다.
여름에 시원하게 먹는 메밀소바를 먹으며, 메밀에 대한 이야기를 안다면 어떤가? 먼가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아닌가?
움.. 너무 꼰대같으려나? 오늘은 점심에 갈은 무를 넣은 시원한 메밀소바 어떠한가?
일단 내가 찾은 역사일뿐입니다. 전 아마추어인건 아시죠? 역사학자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자료를 열심히 찾아 내린 결론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이니깐요, 역사란건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많은 자료를 자고 있느냐고 중요합니다. 꼭 제가 이야기 하는게 이거다 라는 생각은 안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냥.. 그렇다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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