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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잔혹범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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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흙같이 어두운밤에 살해당하다 구름이 잔뜩 껴 칠흙같이 어두운 밤이였다.아래서 위로 낫같은 것으로 난자당한 채 발견되었다.  여름날 문회소에서 발생한 살인으로 인해 온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  그날은 문회소에서 유생들이 모여 자신의 시를 겨루는 행사로 인해 작은 문회소가 가득차 잠자기도 좁은 상태였다.  구름이 잔뜩 껴 칠흙같이 어두운 밤. 축축함에 잠에서 깬 유생은 자신의 옆에서 복부부터 목까지 베여 창자가 밖으로 나온 시신을 보고 놀란다. 원한의 의한 살인? 피의자는 어떻게 식별했는가? 완전 깜깜한 밤에 누군갈 목표로 살해하는것이 과연 가능한가? 제일 처음 용의자는 양옆에서 자고 있던 유생들이였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살해 방법은 무엇인가? 지금도 그렇지만 살해한 방법과 그 흉기를 찾는것이 조선시대에도 선..
싫어하는 이들을 고발하여 사망케하다. 원통함을 품고 죽었다고 하였으니, 원통함을 품은 것은 사실이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싫어하는 이가 생기고, 만나면 서로 으르렁 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죽이는건 옳은일인가?사건의 시작 정조 17년, 충청도 병마절도사 이광섭을 파직하고 잡아오게 시킨다. 사건은 이러했다.  청주의 전 부사였던 구순이라는 자가 도둑이 들었다 신고하고 이웃에 사는 김명신을 의심하여 잡아들여 달포이상 옥에 가두고 고문을 하여 끝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였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사람이 죽은일? 물론 고문으로 사람이 죽은것은 잘못된 일일것이지만, 고문으로 인한 사망으로 파직까지 할 정도였을까?   지역권력과, 관아의 결탁 문제는 이광섭은 무죄였다.  그밖에도 무고했던 평민들이 모진 고문을 당해야 했으며, ..
임진왜란 후, 명나라 군인의 만행 중국 군인 이종의의 강간 미수 및 살인 사건에 관해 한성부가 보고하다.선조 30년 8월 초, 정유재란의 전운이 감돌던 그때였다. 한성부에서 사건하나를 아뢴다. 시장에서 벌어진 명나라 군인 이종의라는 자의 어린아이 살인사건에 대한 보고였다. 아이를 죽인 명나라 군인 이종의의 변(變) 명나라 군인 이종의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어제 말을 잃어 버려 찾아 다니는데 길에서 세 명의 아이들이 말을 끌고 가다가 내가 쫓아가자 두 아이는 도망가고 한 아이는 도망치다가 넘어졌다. 쫓아가서 그 아이를 붙잡아 힐문하니, 오히려 나를 강도라고 소리치기에 취중에 칼로 베어 죽였다 " 술을 마신 이종의는 자신을 강도로 오해하는 아이때문에 화가 나 벌인 일이라는 것이였다.  겁탈당할 뻔 한 여인 덕지의 변(變) 상해를 입은 여인..
감옥을 부순 벌은 사형이었다? 겁뢰한 자는 수종(首從)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벤다순조32년, 곤충감사가 아뢰기를 등짐장수 김감지가 박술득에게 구타당해서 죽었다. 검시를 통해 박술득의 진술을 받아냈고, 결국 전옥서에 갇힌다.  지금처럼 조선시대에는 감옥이라는 개념이 살다 나오는 개념이라기 보단, 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용의자들이 처벌을 받기 위해 잠시 있는 곳이다.  지금의 법으로 따지만 무죄추정의 법칙이 존재하는 것이라 하겠다. 하지만, 누가 그리 생각하랴? 특히 지아비가 죽은 아내라면?  김감지의 아내는 박술득이 갖히는 것을 보고 박술득을 원수로 여기고 주변에 친분있는 등짐장수들을 모아 옥을 부수고 박술득을 죽이기에 이른다.김감지 아내의 죄는? 그렇다면 여기서 김감지의 아내의 죄는 무엇일까? 이야기는 지금으로 따지면 이상하게 흘러..
독살로 시작, 독살로 마감되다. 목호룡(睦虎龍)이란 자가 상변(上變)하여 고(告)하기를, "역적(逆賊)으로서 성상(聖上)을 시해(弑害)하려는 자가 있어 혹은 칼이나 독약(毒藥)으로 한다고 하며, 또 폐출(廢黜)을 모의한다고 하니, 나라가 생긴 이래 없었던 역적입니다. 청컨대 급히 역적을 토벌하여 종사(宗社)를 안정시키소서." 경종, 장희빈의 아들로 서얼이었다. 자신의 어미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있던 그는 당시 권력을 잡고 있었고,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리게 한 노론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구실이 필요했다. 목호룡의 고변은 과연 우연이었을까?목호룡은 노론 세력이 커져있던 시기에 정치에 입문하였고, 경종이 왕위에 오르고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던 노론 인사들이 정치에서 배제되자 소론 쪽으로 정치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한다.  서얼 출신의 남인..
종들의 반란인가? 며느리의 패륜인가? 사람의 자식으로서 이러한 이치가 없으리라고 믿는다. 모름지기 허심(虛心)으로 국문하라.임금의 앞에 선 권희달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얼핏 보면 피눈물이 흐르는 것만 같았다. "분명 저 여자가 모든 걸 기획했는데도 석방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권희달이 이토록 흥분하는 이유는 하나였다. 자신의 하나뿐은 누이가 누이가 대리고 다니던 종들에게 맞아 죽었다. 권희달은 이것은 분명 누이의 며느리가 시킨 일이라 믿었기 때문이었는데, 오히려 형조에서는 그녀를 석방하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임금은 권희달의 말이 끝나자 무거웠던 눈꺼풀을 비비며 입을 열었다. 안 그래도 할 일이 많이 피곤한데 이 권희달이라는 자는 도무지 고집을 꺾으려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천하에 어찌 아들로서 어미를 죽이고, 며느리 된 ..
조선, 은장도 이야기. 흔히 조선시대의 절개를 상징하는 것으로 은장도(銀粧刀)를 꼽을 수 있다. 요즘 여성들이 거울을 가지고 다니듯이 그 당시 여인의들의 필수품중에 하나였다. 은장도옆에 젓가락을 같이 차고 다니기도 했다고 하니 남녀의 필수품중에 하나였던듯 하다. 은장도는 흔히 여성들이 차고다니는 호신용무기로 알려져있지만 실제로는 남자 여자를 가리지 않고 차고 다니던 노리개중에 하나였습니다. 원나라에 뿌리를 둔 문화로 호신용이라기 보다는 장식용에 개념이 컸기때문에 중국에 사신으로 갈때 뇌물중에 하나로 취급받을 정도 였다고 한다. 여성들의 호신용? 그보다는 절개를 지키기위한 칼 점점 남자들보다는 여성들의 호신용 무기로 차기 시작하면서 잘못 알려진 것이 은장도는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호신용(護身用)이라고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
중종실록에 기록된 저주스캔들 ‘너희들 가운데 이 인형과 같이 될 사람이 누구냐?’ 하고 칼로 참형(斬刑)을 가하면서 ‘그의 자식과 족속들도 모두 이렇게 만들겠다.’ 했으며,뜰 앞에는 궁궐에서 일을 하는 계집종들이 모여있었다. 저마다 자리가 불편한지 몸을 비틀며 미간을 찌푸리거나 심지어는 두려움에 몸을 벌벌 떨고 있는 어린 하녀도 있었는데 그 이유는 뜰 앞쪽에 놓여있는 나무인형 때문이었다. 참나무 빗자루로 얼기설기 만들어진 조잡한 인형이었지만 사지는 잘려 바닥을 뒹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희들 중 이렇게 되고 싶은 이가 있느냐!?" 인형 앞에 서있던 계집종 중 하나가 무섭게 소리쳤다. 그녀는 경빈 마마의 딸인 혜순옹주의 계집종인 모이강이었고, 그녀의 뒤로 그녀와 같은 옹주를 모시는 하녀들이 저마다 무서운 눈을 하고 다른 계집종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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