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베는 귀신 소리가 숲 사이에서 나 먼 데로부터 가까이 온다. 인조 15년, 8월 사건이 벌어지다. 상이 하교하기를,"간밤에 포성(砲聲)이 먼 데로부터 가까이 왔는데, 정원 및 병조·도총부가 일찍 아뢰지 않고, 하문한 뒤에도 차비문 밖에 와서 기다리지 않았으니, 일이 매우 놀랍다. 당해 당상을 모두 추고하라." 간밤에 벌어진 일이었다.포성이 들리고, 소란이 벌어졌음에도 병조나 도총부가 알지 못한데다, 알고 나서도 도성으로 모이지 않음을 지적한 것이었다. 유언비어가 퍼지다. 이 일은, 민가에 퍼지던 유언비어에서 시작되었다고 실록엔 적혀있다.‘나무를 베는 귀신 소리가 숲 사이에서 나 먼 데로부터 가까이 온다.’ 이 소문은 점점 민가에 퍼지며, 불안해지기 시작했는데 이 불안은 결국 소요사태를 만들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