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의 서도,녹산곳 등대근처에는 인어를 기리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인어 목격담. 거문도의 서도마을, 녹산곳 등대와 코바위코를 잊는 넓은 해안가는 마치 사슴의 뿔을 닮았다 하여 녹사이 해변가라고도 불렀는데, 달 밝은 밤이나 풍랑이 거센날엔 해안가 앞 작은 암초에서 인어를 보았다는 목격담이 돌기 시작했다. 멀리서 보았을땐 마치 물개나 암초같았지만 가까이서 보면 긴 머리가 풀어해쳐져 있고, 팔과 가슴이 여실히 보이는 여인의 모습이었다고 하며, 인간의 모습과는 달리 하반신은 물고기의 그것을 닮아 있었다고 한다. 특히, 달 빛아래에서 보이는 인어의 모습은 가히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이 인어를 신지께, 또는 신지끼라고 불렀다고 한다. 해신으로 불리는 존재. 유럽의 전설중엔 '세이렌'의..
연려실기술엔 인조15년(1637년)에 나타난 괴의한 귀신에 대해 적고 있다.형체를 보인 적 없는 귀신. 인조 15년, 임금이 계신 궁궐엔 괴의한 기운이 휘몰아치고 있었다.그칠 생각을 하지 않던 비로 인해, 주변엔 인적조차 없었지만 그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알 수 없는 인기척이 들리고 있었다."착.. 착... 착착." 사방을 스치는 듯한 기묘한 소리에 방안에서 떨고만 있던 무수리는 위태롭게 흔들거리고 있는 호롱불이 꺼지지 않기만은 두려웁게 바라볼 뿐이었다. 군사까지 출동한 소동 연려실기술에는 한때의 소동으로 군사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기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귀신은 "착착"하는 바람소리만이 내었으며, 순식간에 나타나 사라지는 바람에 그 귀신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하는데 이는, 전란으로 죽..
"내일 아침 나비가 되어 저를 죽인 관노의 갓 위에 앉겠나이다."밀양 아리랑의 주인공, 아랑. 윤정옥(尹貞玉), 밀양부사의 딸로 지역에서 이름난 절세가인이었다. 하지만 그의 미모가 그녀에겐 독이 된것이었을까? 부사의 관노 중 하나가 그녀를 향한 욕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아랑의 유모를 꼬드겨 그녀를 유인한 뒤, 겁탈하려고 하였지만 그녀의 완강한 거부와 몸부림에 결국 관노는 그녀를 죽이고 마는데, 관노는 그런 그녀의 시체를 능욕하고 그대로 아무렇게나 버려버리고 만다. 사랑하는 딸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밀양부사는 결국 모든 의욕을 잃은 채, 관직을 내려놓고 한양으로 떠나버렸다. 그 후, 밀양부사로 새로 부임하는 이마다 첫날밤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는 일들이 발생하였는데, 그 시체의 모습은 마치 엄청나게 무서운..
우리 외숙, 부윤 안공이 젊었을 떄에 일이다. 용재총화에 기록된 도깨비불 용재총화를 쓴 성현의 외숙인 부윤 안공이 젊었을 때에 비루먹은 말을 타고 어린 종 하나만 데리고 서원의 별장을 향해 가던 중, 별장에서 10리 쯤 떨어진 곳에 도착했을때였다. 이미 날은 어두워 주변이 깜깜했고, 사방을 둘러보아도 사람의 모습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그가 고개를 돌려 동쪽 고을쪽을 바라보던 그 때였다. 갑자기 횃불이 비추더니 떠들썩한것이 마을에서 밤 사냥이라도 나온듯했는데, 그 기세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안공이 있는 쪽으로 점점 다가오는것이 아닌가? 순식간에 다가온 횃불들은 안공의 일행을 빙 둘러 서더니 그 길이가 좌우 5리를 꽉 채우고도 남을 정도였다.'아차! 도깨비불이구나!' 안공은 그제야 횃불처럼 보이던 것이 예사의..
도피사의(倒被蓑衣),도롱이 옷을 거꾸로 입었다는 뜻으로 불린 요괴권람의 젊을 적 이야기. 권람은 한명회의 절친으로 계유정난의 핵심인물로 활동하여, 세조에 인정받아 좌의정까지 오른 인물이다.어우야담엔 그의 젊었을 때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어느날, 권람의 친구가 전염병에 걸렸는데, 도저히 병을 치료할 방법이 없어 온 가족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그말을 들은 권람은 서둘러 친구를 만나기 위해 채비하니 그의 벗들이 그를 저지하며 말했다.본인의 몸을 돌보지 않고 뜨거운 불속에서 사람을 살리려 하다가, 그 화가 온 집안에 미치면 어찌하려 하는가? 하자, 권람은 그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대답하였다.죽고 사는 것은 하늘에 달렸다. 친구가 죽게 된 것을 보고도 못 본 제하고 구제하지 않는 것은 의로운 일이 아..
죄를 지었으니 너에게 3년동안 축생의 삶을 살도록 명한다. 신라, 합천에 살던 이거인(李居仁)은 어느날, 길에서 강아지를 한마리 발견하게 되는데, 그 개를 가까이서 보니, 이마에 눈이 하나 더 달려있어 셋이더라.그로인해 마을에선 불길하다하여 쫒겨나고, 자신들과 생김새가 달라 같은 개들에게도 버림받아 몰골이 초췌한것이 성품이 좋기로 소문난 이거인이 보기에 안타까워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키우기로 한다. 이거인은 강아지를 정성스럽게 키웠으며, 그 강아지도 그를 주인으로 인정하는 듯 어딜가나 함께였다. 하지만 3년 뒤, 강아지는 이름모를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 죽고 말았고, 이거인은 정성스럽게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그로부터 2년 뒤, 이거인은 갑작스러운 병으로 죽고 말았는데, 그가 저승에 가자 커다란..
개와 일본인은 출입을 금한다 서울 전동(現 동대문구)에 한 신문사가 간판에 건 문구를 보며 일본군은 그저 입술을 질겅이며 째려보기만 할 뿐이었다. "칙쇼!" 평소같았으면 이미 이런 작은 신문사에 자신들의 부하들을 이끌고 처들어가 다시는 이런 글을 쓰지 못하게 사장의 손모가지를 부러뜨리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다는게 그로 하여금 화가 나게 만들었고 그런 그의 모습에 길을 지나던 조선인들은 괜히 자신이 그 화를 받아 낼것만 같아 슬금슬금 그를 피해 돌아가기 바빴다. 결국, 그 일본군은 혀를 차며 몸을 돌려 걸어가기 시작했지만 그의 부릅뜬 두눈은 제일 늦게 신문사의 간판에서 떨어졌다. '대한매일신보' 이름도 맘에 들지 않았다. 대한매일신보는 영국인이었던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이라는 런던에서 기자가 설..
옛날 충북 제천 동현동에서 화산동으로 연결되어 있는 한 고개가 있었다.그곳엔 언제부터 살아왔는지 모를 늙은 여우 한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사람으로 둔갑할 수 있어서 고개를 오르는 이들을 종종 놀래키곤 했다고 한다. 어느날, 근처에 살던 최진사댁에 큰아들이 혼례를 올리게 되어 신부를 가마에 태워 그 고개를 넘게 되었다. 고개를 넘던 가마꾼들이 잠시 쉬기를 청하자 신부는 서둘러 가마에서 내려 사람이 없는 인근 숲속으로 뛰어 들었다. 긴장한 탓도 있었지만, 그덕에 긴장을 풀고자 마신 물들이 너무 많았던 모양이었다."휴... 하마터면 가마에서 큰일을 치룰뻔 했네.." 신부는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다시 조신한 몸가짐으로 가마쪽으로 걸음을 옮겼지만 그 모습을 주변에 어슬렁 거리던 여우가 봤을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윤휴(尹鑴)를 대사헌(大司憲)으로 삼았다. 숙종 1년 6월 11일, 그를 대사헌으로 삼았다는 기록으로 시작하는 실록은 그에대한 평가가 꽤 길게 나열되어 있었는데, 그의 성품이나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첫째, 상을 치르는 곳에 관리를 파견하다. 처음으로 적힌것이 그는 서인들이 상을 치르며, 너무 과하게 순장하는 물품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상이 시작되고 입관할때까지 관리를 파견하여 감시하도록 했다. 성리학의 기반을 둔 조선에서 죽은이의 무덤에 같이 묻히는 물건은 사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둘째, 혼인을 강제하다. 두번째로 그는 나라에 혼인을 안한 이들이 많다며 여성은 만 20세, 그리고 남성은 만 25세까지 아직 혼인을 하지 않았다면 9월 이전에 모두 결혼을 하라고 명한다. 윤휴는 연애결..
강계(江界)의 효녀(孝女) 김 조이(金召史) 형제의 집에 정문(旌門)을 세워 주었다.정조 19년 12월, 비극적인 사건이 보고되다. 평안도 관찰사 김재찬이 달려와 아뢰길, 평안도에 사는 백성 김막손에게 딸이 둘있는데, 장녀는 18세이고, 차녀는 15세이다. 어느날 얼음이 언 강을 건너는 행인이 밟은 얼음이 깨지며 강속으로 빠지자 그의 어미인 이조이(李召史)가 그 행인을 구하려 했지만 그녀가 서있던 자리의 얼음도 깨지며 같이 빠지고 말았는데, 이광경을 강언덕에서 지켜보던 큰 딸이 달려가 어미를 구하려 했지만 그녀역시 강속으로 빨려들어가버리고 말았고, 이에 발을 동동 구르던 둘째 딸 역시 강으로 들어가 왼손으론 어미를 잡고, 오른손으론 자신의 언니를 잡았지만 결국 둘째딸도 깊은 강속으로 빨려들어가 버리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