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의 문신 김안로가 저술한 야담집"용천담적기(龍泉談寂記)"엔 괴현상이 기록되어 있다.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대한 조선시대의 기록 UAP. UAP는 '미확인 이상현상(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의 약자로 이전엔 UFO라고 부르던 것까지를 포함한 포괄적인 개념으로의 단어이다. 세계각국에서 발견되는 이 이상현상은 기록의 나라 조선에서도 당연히 존재한다. 그중, 조선전기의 문신이었던 김안로가 저술했던 야담집, 용천담적기에는 김안로의 장인이었으며 연산군 때에 예조참판까지 지냈던 채수가 어릴 적 경험했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양정공이 어릴적 아버지를 따라 경산에 살 때였다. '양정공'은 채수의 시호로, 그가 하루는 두동생과 관사에서 자다 소변이 마려워 옷을 입고 밖에..
성현의 외가, 정 씨 가문에 붙어살았던 귀신.용제총화를 쓴 성현의 외가에 살았던 귀신 이야기. 성현의 외가인 정씨가문은 양주에 살았는데, 어느 날 귀신이 계집종에게 붙어 오랫동안 같이 살며 집안의 길흉을 점쳤다고 한다. 그 귀신의 음성은 크고 분명해, 마치 늙은 꾀꼬리 같았고 낮에는 공중에 떠있다가 밤이 되면 들보에 내려앉았는데, 그의 말은 모두 정확하게 맞는 바람에 집안사람들과 마을사람들까지 그 귀신을 두려워했다고 한다. 비녀를 잃어버린 이웃집 마나님. 계집종은 그날도 마님의 호통과 함께 이어지는 매질에 온몸이 멍투성이가 되고 말았다. 억울했다. 자신은 그 비녀를 보지도, 훔치지도 않았는데 단지 자신이 마님의 허드렛일을 모두 맡아하는 종이라는 이유로 누명을 쓴것이었다. 계집종은 이대로 넘어갈 수 없었다..
거잠포 해변이라는 인천에서 가장 가까운 섬 중의 하나로 섬 입구에 거잠(巨蠶)이라는 지명이 있었는데..신라인 '방이'이야기 방이의 눈앞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처참하게 죽어 있는 동생의 모습이었다. 욕심이 많아 형인 자신을 집에서 내쫓고 거리에서 구걸하게 만든 동생이었다.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동생의 온몸에는 하얀 누에들이 뒤덮여 있었고, 그 사이로 가느다란 실이 쉼 없이 뽑혀 나오고 있었다. 차마 감지 못한 두 눈은 마지막 순간의 공포를 그대로 담고 있는 듯했다. 방이는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 한쪽에 쓰러져 있는 거대한 누에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 누에는 방이가 거리에서 구걸하던 시절, 그를 가엾게 여긴 마을 사람들이 나누어준 누에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풍토기(風土記)에서 밝히길,세속에서 말하는 예(鯢)란 일명 해추(海鰌), 곧 바다고래라고 한다.제주도 사람들이 믿었던 거대 종(種) 17세기에 '이태호'라는 이름으로 쓰인(이 인물이 누군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탐라지'엔 제주도사람들이 믿었던 거대 동물이 언급되어 있는데, 이 물고기의 크기는 거대하여 길이가 수천리라고 적혀있으며 이는 한나라의 땅의 크기, 또는 여러 나라의 땅을 모두 합친 것과 같다고 적혀있다. 탐라지뿐 아니라 중국 북송 초기에 황제의 명으로 편찬된 거대한 분류식 백과사전 태평어람엔 이렇게 적혀있기도 하다.예는 길이가 수천 리이고, 바다 밑의 동굴에 산다. 동굴에 들어가면 바닷물이 불어나 밀물이 되고, 동굴에서 나오면 바닷물이 들어가 썰물이 되는데, 출입에 절도가 있어서 조수(潮水)가 규..
구덕포 마을은 송정과 청사포 사이 작은 포구에 자리하고 있어 동쪽 해안은 대부분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부산 해운대구 송정동,구덕포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비단장수 모씨(某氏)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질 좋은 비단을 짊어지고 도성에 팔기 위해 길을 나섰고, 때마침 산속에서 길을 잃어 다행히도 젊은 부부가 사는 집에 하룻밤 신세를 질 수 있었을 땐,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은 누구보다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그저 부부가 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을 뿐인데, 비명소리에 깨보니 남편이 자신의 옆에서 죽어있는것이 아닌가. 결국 비단장수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들을 아내에게 주기로 하고 조용히 남편의 시체를 처리하기로 했다. 가진 모든 재산을 잃었지만, 자신의 살인이 관원에..
임성구지는 괴이한 물건이지마는 다만 인간의 목숨이 지중하니 그윽하고 외진 곳에 두어 인류에 섞이지 못하게 하고 구태여 중전(重典)을 쓸 것까지는 없다.물건취급 된 사람. 명종실록 8권, 명종 3년 11월 21일 명종은 임성구지를 사형하여야 한다는 사간원의 상소를 불허한다. 임성구지(林性仇之), 그는 누구길래 명종에게 '괴이한 물건'이라는 말을 들어야만 했을까? 양성인간, 임성구지(林性仇之) 임성구지라는 인물이 조선왕조실록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명종 3년, 11월 18일 함경 감사의 장계를 보고 받으면서이다. 그는 남성의 그것과 여성의 그것을 모두 가진 인물로, 남자에게 시집을 갔지만 이내 남자에게 쫓겨나고 남자로 살고자 마음먹은 뒤, 남장을 하여 장가를 들었다고 한다. 조선역사엔 이미 이런 사람이 하나 ..
활리역(活里驛)은 신라 시대에 서라벌(경주) 부근에 있던 역원(교통·통신 시설)이다.삼국유사에 짧게 언급된 지귀이야기 삼국유사에 지귀에 대한 언급은 '삼국유사 제4권 의해'에 짧게 기록되어 있다.혜공이 영묘사의 몇몇 곳에 새끼줄을 둘러치고 3일 후에 풀라고 하였다. 과연 3일 만에 선덕여왕이 영묘사에 방문했을 때 지귀가 탑을 불태웠으나 혜공이 새끼줄로 맨 곳은 타지 않았다. 아래의 내용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 오다, 글로 적힌 수많은 이본(異本:기본적으로는 같은 내용이지만 부분적인 내용, 글자나 글귀, 판각, 펴낸 때나 곳 등이 다른 책) 중에 하나를 각색한 내용이다. 지귀설화 지귀는 본디, 활리역(活里驛)인근에 사는 인간이었다."여기서 잠시 기다리시게, 여왕께서 불공을 마치면 자네를 한번 만나주실..
마마, 손님, 호구, 별상, 호구별성, 손님마마다양한 별칭으로 불린 병. 위의 이름들은 모두 하나의 질병을 부르는 이름이었다. 천연두(天然痘). 두창(痘瘡), 마마(媽媽), 포창(疱瘡), 역질(疫疾), 호역(戶疫) 또는 적사병(赤死病)이라고 부르던 이 병은 가장 오래된 병이기도 하지만 인류가 정복한 몇 안되는 병 중에 하나이자 최초의 병이다. 하지만 면역법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병으로 주로 어린아이들에게 발병했고, 사망률이 30%에서 최대 100%까지도 올라가던 병이었으며(약 1,700만 ~ 5,000만 명이 사망한 스페인독감의 치명률이 3.4%~10%였던걸 생각하면 엄청 높은편이다), 운좋게 살아남아도 얼굴에 깊은 흉터가 남기 일쑤였다. 강남에서 온 손님 선조들은 이 무서운 병을 ..
도적이 지하에 나라를 만드는데, 그의 머리가 아홉이라.아내를 구한 영웅. 그는 한때 자신의 아내였던 여인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서, 서방님…… 제발…… 저를 사랑하시잖아요. 그러니까…… 절 구하러 오신 거잖아요.” 그녀의 온몸은 피와 밀가루 반죽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피는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그는 천천히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불룩하게 솟은 배. 아이를 밴 지 이미 막달에 이른 듯, 금방이라도 사내아이를 낳을 것만 같은 몸이었다. 순간 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저런 몸으로, 저토록 필사적으로 괴물을 도와 자신을 죽이려 했다니. 한편으로는 가슴 한구석이 서늘하게 아파왔다. 그녀의 곁에는 이미 머리를 잃은 괴물의 시체가 나뒹굴고 있었다. 원래도 저렇게 용감했던가? 한때 서로를 아끼며..
유생이 무슨 죄가 있는가? 어서 그를 풀어주시게.달성군 서거정(徐居正)의 이야기 조선시대 수양대군의 오른팔 중 하나였으며, 성종 때에 문신이었던 서거정이 젊었을 적 있었던 일이다. 그날도 그는 활을 쏘는 어린 무리들과 술을 마시며 놀다 그만 사소한 다툼이 생겨 사헌부에 잡혀 들어가고 말았다. 그리고, 서거정은 깜짝 놀라고 만다."어, 어.. 어..." 햇볕도 잘 들어오지 않는 사헌부의 추국장이 이렇게 눈 부셔 보일 줄은 몰랐다. 그것은 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볕 때문도 아니었고, 눈에 먼지 같은 무언가 들어가서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옆에서 자신과 같은 신세로 추국을 받고 있던 여성 때문이었다.'홍... 씨라고 했던가?' 서거정의 귀엔 누구의 어떤 말도 들리지 않았고, 그녀를 향한 고개를 다른 곳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