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생이 무슨 죄가 있는가? 어서 그를 풀어주시게.달성군 서거정(徐居正)의 이야기 조선시대 수양대군의 오른팔 중 하나였으며, 성종때에 문신이었던 서거정이 젊었을적 있었던 일이다. 그날도 그는 활을 쏘는 어린 무리들과 술을 마시며 놀다 그만 사소한 다툼이 생겨 사헌부에 잡혀들어가고 말았다. 그리고, 서거정은 깜짝 놀라고 만다."어, 어.. 어..." 햇볕도 잘 들어오지 않는 사헌부의 추국장이 이렇게 눈부셔보일줄은 몰랐다. 그것은 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볕때문도 아니었고, 눈에 먼지같은 무언가 들어가서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옆에서 자신과 같은 신세로 추국을 받고 있던 여성때문이었다.'홍...씨라고 했던가?' 서거정의 귀엔 누구의 어떤말도 들리지 않았고, 그녀를 향한 고개를 다른곳으로 돌릴 수도 없었다. 뽀..
소식이 없자, 결국 울화병에 걸려 죽고 말았다.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청평사'에는 상사뱀의 설화가 내려오고 있다. 어느날 원나라의 공주가 몸에서 뱀이 떨어지지 않는 기이한 일이 생겨, 뱀을 떼어내고자 여러곳을 다니다 이곳 청평사에 있는 연못에 비친 그림자가 너무 선명해 뱀이 착각하여 연못으로 뛰어들었다는 이야기로 이러한 이야기는 대한민국 곳곳에서 전승되는데 성현이 쓴 용재총화에도 이러한 상사뱀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홍모(洪某)의 이야기 홍씨 성을 가진 아무개가 아직 벼슬길에 오르기 전의 이야기다. 과거를 준비하던 그는 어느 날 길을 나섰다가 갑작스러운 비를 만나 골짜기 깊숙한 곳에 자리한 한 집으로 들어가 비를 피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한 여승을 만났다. 밤이 깊어지자 두 사람은 서로에게 ..
동쪽으로 장인(長人)과 대치하였다.장인(長人)은 키가 3장(丈)이며,톱날 이빨과 갈고리 손톱으로 사람을 잡아먹었다.걸리버 여행기를 본적있는가? 걸리버라는 인물이 우연히 풍랑을 만나 소인족이 사는 나라에 표류하며 격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그 이야기의 후반엔 걸리버가 탈출하지만 그곳은 거인국이었다는 이야기이다. 거인과 거인이 사는 곳은 전세계에 수많은 이야기로 기록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도 역시 거인에 대한 기록이 존재한다. 기록된 신라의 동쪽에 있다는 나라. 중국의 정사인 신당서에는 신라에 대해 기술하면서 신라의 동쪽에 있는 나라 장인국에 대한 이야기가 짧게 실려있다.신라는 변한의 후예이다. 한나라 때의 낙랑 땅에 위치하니, 횡으로는 1천리, 종으로는 3천리이다. 동쪽으로는 장인국, 동남쪽으로는 일본국,..
"히히 오라버니, 헤헤 오라버니."여우누이 이야기. 맏이는 자신의 발밑에 쓰러져 있는 것을 말없이 내려다보았다. 온몸이 불에 타 검게 그을린 채 움직임을 멈춘 요괴였다. 마지막까지 품고 있던 화살을 모두 쏘아낸 뒤에야 놈은 쓰러졌다. 그러나 맏이는 그것이 정말 죽은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칼을 손에 굳게 움켜쥔 채, 한참 동안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 혹시라도 다시 몸을 일으킬까 두려웠던 것이다. 그러다 문득, 오래전 일이 떠올랐다.아들이 넷인 집안에 늦둥이로 태어난 딸이었다. 꽃처럼 고운 얼굴에 애교까지 많아 부모는 물론이고 네 오라버니들의 사랑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막내였던 그녀는 맏이에게 유난히 살갑게 굴었다. “오라버니.” 그 한마디에 웃으며 달려오던 어린 여동생. 그런 그녀가 ..
내가 듣기로 옛날에 털이 난 여자가 있었다고 하는데,이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청구야담에 기록된 신선 정조 7년, 영남 감찰사였던 김 아무개는 가을 순시를 마치고 함양에 도착해 관리들이 머무는 숙소였던 위성관에 머물게 되었다.위성관의 관리는 그를 대접하여 심부름꾼과 기생들을 보내주었지만 그날따라 피곤했던 김공은 모두를 물린 뒤 혼자 잠자리에 들었는데 한밤중이 되어 인적이 고요하자 누군가 그의 방문을 슬쩍 열고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김공이 잠에서 깨어 물었다."너는 누구냐? 사람인가? 귀신인가?""저는 귀신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안찰사께 아뤌것이 있습니다." 그의 말에 김공은 몸을 일으켜 불을 켜려 하자 그런 김공을 말리는 듯 검은 형체는 말을 이었다."불은 켜지 마시오, 만약 제 모습을 보신다면 안찰사께..
한양 남부 소공주동(小公主洞)에 신막정(申奠定)의 집이 있는데, 그 집은 늘 주인이 살지 않고 비워 둔 채 남에게 빌려 주어 세들어 살게 하였다. 그 까닭을 캐물었더니 다음과 같았다.어우야담의 기록 조선 중기, 유몽인이 쓴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저자의 맏형이 예전에 세들어 살았던 집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맏형은 어느날 심심한 마음에 집의 소일거리를 도와주던 하녀에게 물었다."이토록 좋은 집을 너희 주인은 왜 세를 놓아주고 있는것인가?" 그녀는 잠시 어물쩡대다 이내 근질근질하던 입을 열어 집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새집에 나타난 귀신 처음에 집을 새로 지었을땐, 주인내외가 들어와 살았다. 하지만, 어느새 귀신이 나타나 그 집에서 살았는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좌우를 따라다니며 떠나지..
송인수(宋麟壽)를 경상도 사천(泗川)에 유배시켰다.- 중종실록 77권, 중종 29년 7월 22일기묘사화가 만들어낸 풍자 조선전기의 문신이었던 송인수가 당시 정권을 쥐락펴락하던 김안로의 미움을 사 사천으로 유배를 가게 되자, 기록하던 사관은 당시 어떤이가 김안로를 풍자하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를 적어둔다. 묘수좌(猫首座) 이야기 옛날, 이제는 늙고 병들어 사냥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고양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한때는 날카로운 발톱과 어금니는 물론, 수많은 암컷을 유혹할 만큼 기름지고 윤기 나던 털도 이제는 푸석푸석해져 있었다. 군데군데 털이 빠진 몸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고양이는 더 이상 쥐 한 마리 제대로 잡을 수 없게 되었다. 먹이를 구할 길이 막막해진 고양이는 오랜 고민 끝에 꾀..
개의 모습이 들사슴 같았다.백제가 멸망할 때에, 나라안에는 백여우, 사비하에 나타난 거대한 잉어, 생초진의 커다란 여성시체 등 여러가지 모습의 신비한 짐승들이 나타나 멸망을 암시했다고 한다.그리고 마지막에 나타난 이것, 견상여야록(개의 모습의 들사슴).그렇게 짐승이 등장한 660년, 신라와 당나라의 침공은 백제를 멸망시켰다.백제에서 조선 때까지 나타난 짐승들사슴처럼 생긴 개 한마리가 서쪽에서 사비하 기슭으로 오더니 왕궁을 향하여 짖다가 갑자기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는데, 왕도의 여러 개가 길가에 모여서 짖거나 울어대더니 얼마 뒤 곧 흩어졌다. - 삼국사기, 권 제 28백제본기 제 6, 의자왕삼국사기의 기록에서는 사슴을 닮은 개 한마리가 왕궁을 향해 짖자 다른 개들도 함께 짖기 시작하더니 사라졌다고 기..
거문도 인근 백도에는 또다른 인어의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매바위에 얶힌 무서운 괴담. 거문도 인근엔 섬이 백개쯤 있는것 같다하여 백도(百島)라고 이름 붙혀졌다가, 아무리 봐도 섬이 백(百)개는 되지 않는 것 같다하여 한자 "百(일백 백)"에서 "一(한 일)"를 뺀 백도(白島)라고 불리는 섬이 있다. 총 36개의 무인도는 각자 다양한 설화를 품고 있는데, 그 중 매바위에 얶힌 이야기이다. 거문도의 어부 이오복 거문도에 이오복이라는 어부가 살고 있었다. 그는 매일 같은 시간이면 작은 배를 타고 백도 인근으로 노를 저어 나가 그곳에서 낚시를 하곤 했다. 수많은 섬과 기암괴석이 흩어져 있는 백도 일대는 이오복에게 더없이 좋은 어장이었다. 그에게 있어 그곳은 말 그대로 보물상자와 다름없었다. 그날도 이오복은 ..
거문도의 서도,녹산곳 등대근처에는 인어를 기리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인어 목격담. 거문도의 서도마을, 녹산곳 등대와 코바위코를 잊는 넓은 해안가는 마치 사슴의 뿔을 닮았다 하여 녹사이 해변가라고도 불렀는데, 달 밝은 밤이나 풍랑이 거센날엔 해안가 앞 작은 암초에서 인어를 보았다는 목격담이 돌기 시작했다. 멀리서 보았을땐 마치 물개나 암초같았지만 가까이서 보면 긴 머리가 풀어해쳐져 있고, 팔과 가슴이 여실히 보이는 여인의 모습이었다고 하며, 인간의 모습과는 달리 하반신은 물고기의 그것을 닮아 있었다고 한다. 특히, 달 빛아래에서 보이는 인어의 모습은 가히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이 인어를 신지께, 또는 신지끼라고 불렀다고 한다. 해신으로 불리는 존재. 유럽의 전설중엔 '세이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