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숫자 세는 소리, 야광귀
하나, 두울, 세엣, 넷..하나, 두울, 세엣,, 넷.. 음력 섣달그믐날 밤, 누군가의 집 앞에서 들리는 숫자 세는 소리는 마치 풀벌레 우는소리와 같이 조그맣게 울려 퍼졌다. 그가 세는 숫자는 모두 넷, 하나부터 넷까지를 센 누군가는 다시 하나부터 넷을 세었고 그걸 반복하는 소리는 왠지 모르게 기괴하기까지 했다. 그때였다. "꼬끼오!!!" 저 멀리 새벽이 오는 소리에 놀란 수탉이 서둘러 목청껏 울부짖자 숫자를 세던 무언가는 그 소리에 놀라 허둥지둥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그것이 사라진 자리엔 언제 그랬냐는 듯 곡식의 낱알을 터는 채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이었다.일 년의 마지막 날 밤에 나타는 귀신 위의 이야기는 야광귀라는 한국의 고유한 귀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야광귀는 밤에도 빛이 나며, 키는 어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