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화(說話), 한국의 신비한 이야기들

손돌목 이야기

728x90

강화도와 김포시의 중간에 있는 폭이 좁은 물길을 이르러 "손돌목"이라고 부른다. 이곳은 폭이 좁아지며 생긴 소용돌이로 인해 물살이 험하다. 이곳에 관한 설화를 한번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손돌목이라 불리는 곳이 표시된 지도

 

손돌이라는 뱃사공의 억울함

 

고려시대, 한 왕이 피난을 위해 이곳을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 그 배를 몰았던 뱃사공 이름이 손돌이라, 손돌이 이 곳을 지날때 갑자기 물살이 거세지고 배가 위태위태하였다. 

 

결국 손돌목을 지나지 못하고 잠시 내렸는데 왕은 손돌이라는 뱃사공이 일부러 물살이 센곳으로 갔다고 의심하기에 이른다.

이 어찌 소심한 왕인가? 결국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손돌을 참수까지 하는데 마음씨 착한 손돌은 자신이 죽는 순간까지도 왕에게 바가지 하나를 물에 띄워 그 길을 따라 가면 무사히 건널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과연, 손돌의 말대로 하니 손돌목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 왕은 그제서야 자신이 의심하여 죽인것을 후회하여 그곳에 무덤을 만들어 주고 장사지냈다고 한다.

 

728x90

 

손돌추위, 손돌바람

 

손돌이 죽은 날이 음력 10월 20일이라고 전해지며, 그날을 손돌의 날이라 칭하며 그날을 전후에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 손돌추위라고 불렀는데 손돌의 억울한 마음이 만든 바람이라 하여 그날은 배를 몰지 않았다고 한다.

손돌의 무덤 (출처: 민속아카이브)

 

김포시 대곳면 신안리에는 손돌의 무덤이라는 곳이 아직도 존재하여 매년 재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설화이긴 하지만 어찌 소심한 왕인가? 그 당시의 왕에대한 불신이 만든 설화는 아닐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