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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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잔혹범죄사

유언비어였을까?

기묘담녀 2025. 5. 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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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베는 귀신 소리가 숲 사이에서 나 먼 데로부터 가까이 온다.

인조 15년, 8월 사건이 벌어지다.

 

상이 하교하기를,

"간밤에 포성(砲聲)이 먼 데로부터 가까이 왔는데, 정원 및 병조·도총부가 일찍 아뢰지 않고, 하문한 뒤에도 차비문 밖에 와서 기다리지 않았으니, 일이 매우 놀랍다. 당해 당상을 모두 추고하라."

 

간밤에 벌어진 일이었다.

포성이 들리고, 소란이 벌어졌음에도 병조나 도총부가 알지 못한데다, 알고 나서도 도성으로 모이지 않음을 지적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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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비어가 퍼지다.

 

이 일은, 민가에 퍼지던 유언비어에서 시작되었다고 실록엔 적혀있다.

나무를 베는 귀신 소리가 숲 사이에서 나 먼 데로부터 가까이 온다.’

 

이 소문은 점점 민가에 퍼지며, 불안해지기 시작했는데 이 불안은 결국 소요사태를 만들고 만다.

 

포성이 울리고, 각 집마다 징을 치는 소리에 모두가 놀라 조정대신들은 궁궐로 모였고, 군사를 모이게 한일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 이 일은 새벽이 되서야 진정이 되었다고 기록되어있는데 이는 당시 병자호란 직후, 흉흉한 민심이 만들어낸 사건은 아니었을까?

 

병자호란은 나라를 피폐하게 만들었다.


인조 14년에 벌어진 병자호란은 나라를 피폐하게 만들었으며, 그로인해 흉흉해진 민심은 사소한 자연현상에도 이유를 만들었고, 역병이 퍼지며 오랫동안을 인조는 수많은 유언비어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궁금한것은 그날, 소요사태까지 만들었던 그 소리.

"나무를 베는 귀신소리"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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