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일본이 저지른 만행 중 근대까지 존속되었던 것 중 하나가 '창경원' 지금의 '창경궁'을 궁에서 원으로 바꾸고 동물원을 만들어 조선의 위상을 떨어뜨렸던 일이다. 우리는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을 구경한다. 하지만 19세기에는 '사람'도 구경거리였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1903년 오사카에서 열린 박람회에 조선여인 두명이 '전시'되었다.
그때당시 유행하던 인류학에 의해 일본인이외에 아시아인은 미개하다는 뜻으로 타이완, 류큐등에서 데려온 사람들을 전시하며 두명의 조선여인을 전시한것이다.
1905년에도 도교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서도 두명의 조선인을 전시하기에 이르러, 조선동물이라고 까지 칭하며 굴욕을 안긴다.
서양에서 유행하던 인류학
본디, 서양인이 우월하다는 것에서 출발한 인류학은 서양인과 아프리카등의 사람들과의 비교로 서양인이 더 고등종족이다라는 학문으로 지금은 학문이라고 불리기도 창피한 논리였다.
하지만 일본은 그것을 그대로 일본인 이외에 아시아인은 미개하다는 논리를 들이대어 나머지 아시아인을 짐승 취급하기에 이른다.
사람을 전시하는게 일반적인 시대
일본은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당연히 박람회의 흥행을 위해서였다.
이는 일본뿐 아니라 흔히 자신들이 우월한 종족이라 생각했던 서양에서 먼저 진행되었던 전시였다. 살아있는 사람을 전시하여 구경거리로 만드는 일이 일반적이였던 시대.
파리박람회에서는 조선의 기생을 전시하려 했다가 비용문제로 인해 철회되기도 했다고 하니 이 어찌 이해되는가?
그들도 결국 전시대상?
일본인도 1900년 런던박람회에서 구경거리가 되었던 경험이 있는 나라였다. 그런나라가 똑같이 자신들의 식민지 백성들에게 했던 것이다.
사람값이 사람값이 아닌 시대, 지금도 조금은 사람값이 사람값이 아닌 시대인듯 하여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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