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30년, 문관이였던 이조정랑 이영서가 사정인 민서라는 자에게 머리카락이 잘리고 죽도록 구타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영서는 왜 민서라는 자에게 두들겨 맞았던 걸까요?
기생 소양비를 둘러싼 남자 둘.
소양비라는 기생이 있었다. 그녀는 얼마나 아름다웠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그녀로 인해 두 남자가 싸우게 되는 일이 발생할 정도라면 정말 아름다운건 맞을 듯 합니다.
어느날, 소양비에게 이조정랑 이영서가 찾아오는데. 그녀와 그가 무엇을 했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기녀와 함께 술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이 갑자기 문을 부수고 왼 남자들이 우르르 들어오는데 그 중 대장인듯 한 남자가 화를 불같이 내며 이영서를 붙잡는데 이 남자가 민서라는 자인데, 그가 이렇게 화를 내는 이유는 기생 소양비가 민서의 첩이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살짝 이해가 가지 않는것은 기생인데 첩이라니? 움.. 지금의 말로 이야기 하자면 좀 안좋은 말이긴 하지만 기둥서방, 또는 서폰서관계였다고 생각이 든다. 민서는 열이 끝까지 받아 이영서의 머리를 잘라버리는데 조선시대에 머리를 자른다는건 엄청난 일이였던건 다들 아는 사실일듯 하여 넘어갑니다.
머리카락만 잘랐을까? 자신과 자신들이 데리고 온 남자들과 함께 이영서를 구타하기 시작하는데 죽기전까지 때리고 들것에 실려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세종이 판단하다.
세종은 이영서와 민서의 사건을 들은 후, 민서를 잡아들이라 명하는데 이유는 폭력때문이였다. 이영서가 첩과 간통을 했다면 그것은 문제이지만 머리카락을 잘랐으면 되었지 거기에 사람을 죽을만큼 구타한 것은 사사로이 형벌을 가한거에 대한 처벌이였으며, 만약 이영서가 죽는다면 살인의 형벌로 다스리겠다고 합니다.
바람둥이?
"자네의 머리털은 꼭 부추나물일세 그려."
마지막으로 실록은 예전에 생원이였을때의 이영서가 성균관에서 일하는 종의 처를 겁탈하여 머리카락을 잘린 사건을 이야기 하며 머리가 다시 자라듯이 이영서를 비교하는것으로 끝이 납니다.
'조선잔혹범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천에 떠오른 여자의 변사체 (0) | 2025.02.04 |
---|---|
아이의 발은 누가 잘랐는가? (0) | 2025.02.04 |
폐사자, 이지에게 죽음을 내리다 (0) | 2025.01.29 |
어머니의 대한 그리움이 낳은 비극.. (0) | 2025.01.23 |
연산군의 어미, 폐비 윤 씨 (0) | 2025.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