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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東京) 밝은 달에 밤새 놀며 다니다가
집에 들어와 자리를 보니 가랑이가 넷이어라.
둘은 내 것인데 둘은 누구 것인고
본디 내 것이지만 빼앗겼음을 어이할꼬.
처용이 지어 불렀다 하여 유명한 신라시대의 향가(鄕歌) "처용가"입니다.
처용은 과연 누구이길래 이리 유명한 걸까? 오늘은 처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울산 남구 개운포에 가면 앞에 조그마하게 솟은 바위섬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처용암"입니다. 주로 바위로 이루어져 나무 몇구루만 간신히 자라고 있는 이 바위섬은 처용이 바다에서 올라왔다고 하는 전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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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강왕의 이야기
신라 헌강왕이 이곳에와 쉬며 놀고 있는데 갑자기 운무가 심해져 한치앞도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한 관원이 이는 바다의 용이 만든 조화이니 좋은 일을 해주어야 한다하여, 왕은 그 근처에 용을 위한 절을 지을 것을 명하는데 그것이 지금 울주군 청량면에 "망해사"라고 합니다.
신기한건 절을 짓자 운무가 걷히고 해가 떠올랐다고 하는데 운무가 걷혔다고 하여 그를 "개운포"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이때 동해의 용왕이 크게 기뻐하여 자신의 일곱아들과 함께 올라와 춤을 추었는데 그곳이 처용암입니다.
용왕의 아들중 하나인 "처용"이 헌강왕을 따라 궁으로 돌아가 관직을 얻었다고 전해집니다. 처용의 실제는 이야기가 분분하지만 이곳이 아랍과의 교역이 많았다는 것을 볼때, 처용은 달마와 같은 중동쪽에서 온 사람이 아니였을까 하는 추측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그럴거 같구요, 왠지 달마와 처용은 닮은 점이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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