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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물은 혹시 봉 아니요?
난전에서 한 말끔하게 차려입은 사내가 닭을 팔고 있던 닭장수에게 물었다.
"봉 이라니 이사람아, 이것은 닭이 아닌가? "
끝까지 닭을 보며 봉황이라고 우기는 사내를 보며, 닭장수는 그 사내를 속이기로 마음을 먹고 닭을 봉이라고 이야기하고 비싼값에 팔아버리고 맙니다.
어디서 거짓을 고하느냐!!
그대로 원님에게 그 닭.. 아니 봉을 들고 달려간 사내는 원님에게 그 봉을 바치는데 이를 본 원님은 크게 노하여 그 사내에게 곤장을 칩니다.
"아이고 원님 저도 저 저잣거리에 닭장수에게 속아서 산것입니다."
이야기를 들은 원님은 닭장수를 부르죠
결국 닭장수는 그 사내에게 닭값의 몇배나 되는 돈을 물어주고 나서야 풀려날 수 있었답니다.
사람들은 그사내를 봉이 라고 부르게 되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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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봉이 김선달의 이야기지만 흔히 대동강물을 팔아먹은자, 또는 오시오/자시오/가시오 의 일화정도만 기억할뿐, 어쩌면 김선달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사기의 고수가 되었는지, 왜 봉이라는 호칭이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잘 잊어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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