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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인 이종의의 강간 미수 및
살인 사건에 관해 한성부가 보고하다.
선조 30년 8월 초, 정유재란의 전운이 감돌던 그때였다. 한성부에서 사건하나를 아뢴다. 시장에서 벌어진 명나라 군인 이종의라는 자의 어린아이 살인사건에 대한 보고였다.
아이를 죽인 명나라 군인 이종의의 변(變)
명나라 군인 이종의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 어제 말을 잃어 버려 찾아 다니는데 길에서 세 명의 아이들이 말을 끌고 가다가 내가 쫓아가자 두 아이는 도망가고 한 아이는 도망치다가 넘어졌다. 쫓아가서 그 아이를 붙잡아 힐문하니, 오히려 나를 강도라고 소리치기에 취중에 칼로 베어 죽였다 "
술을 마신 이종의는 자신을 강도로 오해하는 아이때문에 화가 나 벌인 일이라는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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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탈당할 뻔 한 여인 덕지의 변(變)
상해를 입은 여인 덕지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 시장의 골목길을 가는데 중국인 한 사람이 맞은 편에서 오다가 겁탈하려 하기에 크게 소리치며 도망가니 칼을 뽑아들고 쫓아와서 오른쪽 볼을 찔렀다. 그 때 한 아이가 뒤쫓아 와서 큰 소리로 강도라고 외치니 중국인은 그 아이를 쫓아가 쳐서 죽였다. "
시장을 지나가는데, 술에 취한 이종의가 자신을 겁탈하려 하여 반항하였는데 지나가던 아이가 강도라고 소리치고 도망가다 넘어졌는데.
그 아이를 죽이고 목을 배어들었다는 것이였다.
여기서 피해자는 누구인가? 명나라 군인 이종의인것인가? 겁탈을 하려던 말은 쏙빠지고, 술김에 한 일이다라니. 이말을 믿을 이 누가 있을까? 말을 잃어버려서 슬퍼서 술을 마신걸까?
임진왜란으로 인해 명나라 군대에 기대였던 힘없던 조선이 겪은 일이다.
이외에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겠는가.
결국 명나라 도독에게 보고 후 군인 이종의는 참수를 당한다. 그래도 조선은 인과응보는 있었던 듯 하다.
지금이라면.. 가능할까? 몇십년만에 살인을 저지른 미군을 재판에 넘겼지만, 흐지부지 되는 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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