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담

원한이 강한 원혼, 새우니

기묘담녀 2025. 6. 2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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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 영(靈)의 새타니가 동쪽으로 남하해 어른 귀신으로 성장했는데, 그것도 아주 큰 거녀귀신으로 성장했다.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의 '새우니'귀신이 바로 그것이다. 이 새우니 역시 새타니의 변음이다.

 

청구야담에 기록된, 새우니

 

 정조 8년에 평산 지방의 어느 마을에 원귀에 의해 질병이 퍼져 가축들과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만다.

 

이 비극을 만든 요괴의 이름은 '새우니'라고 하며 자아도 있는데다 원하는 곳이 어디라도 갈 수 있었기에 그냥 두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것이 분명하였기에 결국 여러 고승들과 무당들이 마을에 진을 치고 몇일간의 악전고투끝에 새우니를 봉인하게 되었습니다.

 

새우니를 봉인할 때, 그의 본 모습이 잠시 투영되었는데, 그녀의 살아생전 이름은 박소사로 18살에 시집을 갔으나 3개월만에 살해당하고 만다.

 

그녀를 죽인 이는 다름아닌 그녀의 남편이었던 조광선과 그의 양어머니였던 최아지였다.

 

 

실제 기록된 사건

 

위의 박소사의 살인사건은 실제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사건으로 그녀는 공식적으론 최초에 부검을 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두번이나 부검을 하게 되었지만, 그녀는 스스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한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어린 여자가 자신의 목을 여러번 찌를 수 있을리 없다는 정조의 의심으로 인해 주변조사를 진행하여 결국 사건의 진상이 들어나고 만다.

 

사실, 박소사의 시어머니였던 최아지는 박소사와 불과 십여살정도밖엔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그녀의 양아들이자 박소사의 남편이었던 조광선과 은밀한 밀회를 즐기고 있던 사이였는데, 이를 며느리였던 박소사에게 들키고 만다.

 

그들은 소문이 퍼질것을 걱정하여 박소사를 죽이기로 마음먹고 그대로 자살로 위장한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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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이 살이 붙어 새우니에 대한 괴담이
현대에까지 퍼지다.

 

이일로 인해 원한을 품은 이가 죽어 새우니로 변한다 믿게 되었으며, 이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퍼지며 또다른 원한귀인 새타니와 함께 어울어지며 점차 살이 붙게된다.

세타니는 어미한테 버림받아 굶어 죽은 남아의 원귀를 가리키는데 태자귀보다 능력이 더 강하다고 합니다.
태자귀처럼 부리기는 쉽지만 너무 두면 새우니란 악귀로 변하는데 새우니는 작게나마 날씨도 변화시킬 정도로 능력이 세고 통제불능이라 자신을 부린 무당을 죽이고 사람들을 괴롭힌다고 합니다.
- 출처: 루리웹괴담갤러리

현재의 새우니는 일제에 의해 억울하게 죽은 명성황후라는 말이 떠돌정도로 새우니라는 말은 몰라도, 원한귀라는 말은 흔하게 쓰이는 편이다.

 

원한이 깊어 귀신으로 변해버린 새우니는, 어쩌면 자신의 억울함을 알아주지 않았던 이들에 대한 원망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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