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트립-내가모르는 궁궐이야기

궁궐안에 흐르는 샘, 열상진원

기묘담녀 2025. 4. 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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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맑은 물의 근원

 

경복궁 안에서 흐르는 샘이 하나있다. 궁 안에 샘이 있다는 말에 의외다 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 옛날 궁궐사람들의 목을 축여주던 샘이 바로 "열상진원샘(洌上眞源)"이다.


샘의 위치는 근정전 뒤 향원정 뒤쪽으로 한쪽에 네모난 뚜껑에 덮혀있다.

아직도 흐르고 있는 지하수, 열상진원

 

경복궁의 뒤에 있는 산인 북악산에서 나오는 지하수로 경복궁 창건때부터 있던 샘이다.
이샘은 향원정을 채우고 향원정 지하에 연결된 통로로 흘러 경회루를 채운다. 물론 먹지 못할 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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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고려한 유려한 축조방법

 

이 샘의 축조방법은 향원정에 물결을 일으키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총 3번의 계단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번에 물이 내려올때 생길 수 있는 물의 파동을 최소화 하여 향원정의 물이 잔잔하게 유지되도록 하며, 마지막은 동그란 홈에 물이 고여 향원정 물높이보다 밑으로 흘러들어 갈 수 있게 제작 되었다. 

 

이는 향원정에 비치는 궁궐의 모습을 흐트러지지 않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주변 상황을 고려해 작은 것조차도 아름답게 지어진 궁궐을 찾아보는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샘의 물은 마지막에 한번 고여서 지하로 내려가 조용히 향원정으로 들어간다.

 

현재의 네모난 뚜껑은 1868년 경복궁 중건 당시 만든 것이다. 

그전까지는 샘이 보이는 곳에서 궁궐 누구나 목을 축일 수 있지 않았을까?


향원정의 아름다움에 취해 있는 것도 좋지만, 한쪽에 작게 향원정을 채우고 있는 샘인 열상진원을 찾아보는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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