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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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잔혹범죄사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기묘담녀 2025. 1. 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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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몽학을 따르는 자가
마치 바람 앞에 풀 쓰러지듯 하여..

 

영화감독중에 이준익감독을 참 좋아한다. 이준익감독의 작품은 대부분을 보는 편인데, 특히 사극은 정말 잘 만드는 감독인듯 하다. 코미디였던 황산벌과 평양성, 사도도 그렇지만 이준익 감독의 작품중 수작이라 생각되는 작품은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이라는 작품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지만, 내 보기엔 왕의남자보다 뛰어나다 생각된다.


이조전란서-조선시대 일어난 전란에 대해 서술·편집한 역사서

 

선조29년, 이몽학의 난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은 임진왜란으로 인해 민심이 피폐해진 상황에서 벌어진 난중에서도 유명한 난이라.


이몽학, 그의 이야기

 

이몽학은 서얼출신으로 임진왜란에 군에도 가담한 기록이 있다. 임진왜란과 흉년으로 나라의 민심은 피폐해진 상황에서 궁에서는 동인, 서인이 나뉘어 당파싸움에 정신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본 이몽학은 사람들을 모아 규합하여 난을 일으키는데, 몇달만에 수십만의 군사가 되었다고 하니 그 모습이 가히 상상갔으리라.

하지만, 그들도 결국 농민군이였을뿐, 성을 함락하기 어려움을 알게된 이몽학의 군대는 6개의 고을을 함락시키는 동안 반란군은 흩어지게 되고, 조정에서는 이몽학의 목을 가져오는 자에게 큰 상을 내리겠다고 한다. 결국 이몽학의 측근에 의해 목이 잘리게 되고 반란은 진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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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힘.

 

이몽학의 난으로 달라진건 뭐가 있을까? 조정은 그 난으로 교훈을 얻었을까?

아니다. 난이 일어났던 충청도쪽에 조정에서 파견된 관찰사등은 오히려 반란에 가담했다는 이유를 들어 모함하고, 가산을 빼았고 사사로이 백성을 죽이기에 이른다. 또한 이몽학의 집안 선산 중간에 길을 내어 이몽학집안의 목을 배었다는 의미로 삼았다. 권력의 무상함.. 이유보다는 다시 부패하는 것이리라.

 

설화로 태어난 이몽학

 

결국 아무것도 얻은것이 없는 반란, 하지만 백성들로 인해 이몽학이 살아났다. 백성들은 이몽학의 설화를 만들어 냈으며,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며 영웅으로 추앙받게 된다.


왠지..황정민의 대사가 들리지 않는가?

몽학아..
한양.. 가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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