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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트립-내가모르는 궁궐이야기

경복궁 근정전 가는 길

기묘담녀 2025. 4. 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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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전으로 가는 길은 크고 웅장하다

 

 

경복궁을 들어가면, 근정전으로 가는 길이 크고 웅장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저 근정전의 큰 모습에 반하여 주변을 잘 보지 못한다. 그 넓은 곳에 커다란 건물하나만 서있는 곳, 그곳으로 가기위한 길은 몇가지 였을까?


궁의 신하들이 다니던 길, 회랑

 

회랑의 지붕은 화려한 단청무늬이다.

 

경복궁의 근정전을 빙 둘러싸고 있는 지붕이 있는 긴 복도, 이것을 우리는 "회랑"이라고 부른다. 

 

회랑의 특이점은 바닥은 흙이며, 지붕이 있다. 조선시대에 회랑은 신하들이 다니는 길로 함부로 근정전의 마당(?)으로 걸어다닐 수는 없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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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어도, 그리고 품계석

 

근정전으로 가는 길, 중앙에 다른 곳과는 다른 잘 깍은 돌로 살짝 높게 깔린 길이 있다.


이를 우리는 "어도"라고 부른다.

어도는 왕이 다니는 길로, 왕과 왕을 따르는 신하들이 움직일 수 있었던 길이다. 보통은 왕이 다니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이 어도는 왕을 모시는 곳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전주의 있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보관하는 곳인 경기전에도 이 어도가 있는데, 왕의 어진이라 할지언정 그것은 왕이다 라고 인식하여 어도 외에도 왕의 집무실과 같이 꾸며둔것이 특징입니다.

이 어도 양 옆을 한자가 적힌 돌들이 서있는데 이것은 "품계석" 입니다.
조선시대의 공무원(?)도 급이 있었는데 정일품부터 시작해 정구품까지의 품계가 있었고, 그안엔 또 종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그 품계가 적힌 기둥이 바로 품계석이다.

 

품계석은 양쪽에 12개씩 24개가 서있는데, 좌측엔 문신, 우측엔 무신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이 품계석은 왜 서있는걸까?
그렇다. 왕의 행사 시 줄을 서기위한 품계석이다. 일품부터 구품까지 모든 궁궐의 사람들이 서있고, 웅장하게 왕의 행사가 펼쳐지는 것을 상상해보라.


근정전은 왕의 모든 행사가 이루어지는 곳이였다. 근정전의 웅장함과는 다르게 실제 근정전의 내부는 조금은 단촐한 느낌을 받는다. 아마도 이미 압도된 시선에서 근정전 내부를 볼때는 어둡고 생각보다는 작은 느낌의 모습이 상반되어 있던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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